[종목포커스] 조인성 속옷, 남영비비안 '묻지마 급등' 무슨 일

입력 2015-02-24 10:38  

[ 권민경 기자 ]

국내 속옷업체 남영비비안의 최근 주가 급등세가 심상치않다. 특별한 '호재' 없이 이달 들어서만 60% 넘게 치솟은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간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서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7000원대 후반에서 맴돌던 남영비비안 주가는 이달 들어 오르기 시작해 이날까지 63.95% 뛰었다.

이날도 개장 직후 10% 넘게 오르다가 오전 9시53분 현재 상승폭을 다소 낮춰 5.6%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영비비안의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서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적은 물론이고 주가 변동을 가져올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최근 주가를 움직일만한 이슈가 없었다"며 "단기과열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너무 올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남영비비안은 연결 기준으로 152억368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손실 규모가 150% 이상 커졌다. 매출은 2167억1058만원으로 6.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억7745만원?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와 종속회사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중국 춘절(우리의 설에 해당) 연휴를 앞두고 남영비비안을 '춘절 수혜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남영비비안의 경우 해외 브랜드를 가져다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하는 것 외에는 이 지역에서 별도의 판매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면세점(롯데 소공동 본점)이 들어가있는 일부 백화점 매장을 제외하고는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판매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수혜주와는 거리가 멀다"며 "이번 춘절 연휴에도 중국 특수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연하게 중국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심리가 번진 것 같다"며 "그동안 거래량이 적었다가 한번 거래가 늘기 시작하더니 '뭔가 있을 것이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유없이 오른 주가의 거품이 빠질 경우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라섬유, 중국원양자원 등의 경우에도 묻지마 급등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신라섬유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00% 넘게 치솟았다가 최근 거래소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이후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종목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여러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단기과열 또는 투자경고, 유의종목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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